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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아카이 카민 / 緋井 華明 / Akai Kamin

[ 초고교급 퍼스널 쇼퍼 ] ★★★☆☆

풀어 말하자면 전문 쇼핑 도우미. 어릴 적 버려진 패션잡지를 보고 흥미를 가지게 되어 스타일링이나 메이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모아두었던 돈을 자신에게 쓰며 치장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주변으로 눈을 돌려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어울리는 코디 아이템을 추천해주기 시작했고, 조금 더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싶다고 생각하여 유튜브에 개인방송을 시작했다. 당시 나이 열 네살, 작은 소녀가 가진 열정이 깜찍하다며 귀엽게 봐주었던 시청자들은 미유의 추천을 반신반의했지만 그녀의 방송을 보았던 유명 에디터가 패션 잡지에 미유의 눈썰미가 뛰어나며 앞으로의 장래가 기대된다고 극찬, 그 결과 미유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급증하여 100만을 찍게 되었다. 열 여섯이 되던 해, 대기업의 백화점에서 최연소 퍼스널 쇼퍼로 채용되었고, VIP 고객들의 만족과 찬사가 잇따르자 미유는 돌연 사직서를 내고 프리랜서로 전향하였다. 

현재는 VVIP 고객들 혹은 그만큼의 돈을 지불하는 이들을 상대로 상품 추천을 도맡아 하는 중.


 

[ 나이 ]

18세

[ 성별 ]

여자

 

[ 키 / 몸무게 ] 

굽포 168cm (164cm) / 52.2kg

[ 생일 / 혈액형 ]

12월 12일 / Rh+B형

야, 돈으로 행복을 왜 못 사,

돈 쓸 줄 몰라?

[ 성격 ]

:: 본래 제 성격은 나서지 않으며 내성적이고 낯을 가리는 소녀였으나, 대기업의 회장이었던 양아버지가 원했던 딸은 사교적이고 활발한 딸이었다. 양아버지는 자신을 그의 치장품으로 두길 원했다. 그리 해 드리지요. 당신이 죽으면 당신의 재산은 다 저의 것이니까, 그 전까지는 계속, 당신의 도구가 되어드릴게요. 어떤 상품도 필요 없어요. 제가 최고이자 빛나는 상품이니까.

아버지를 더 돋보이게 할 사랑스러운 딸이 될테니까, 이런 활발한 말괄량이 소녀놀음은 그때까지만 계속 연기해보도록 할게요.

:: 남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모른다. 생각하는 척, 이입을 해보려는 연기를 할 뿐. 자신이 아는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 자신만의 이익을 챙기는 이기주의.

:: 사랑스러운 말괄량이 소녀를 연기하는 와중에도 제 진심이 새어나가지 않게끔 엉뚱한 면모로 포장했다. 이 역시 연기에 지나지 않지만 말이야. 농담도, 깔깔 웃는 하이톤의 웃음소리도 전부. 그렇지만 이게 우리 아빠 귀에 들어가면, 나는 바로 파양당할걸? 그러면 본전도 못 찾는단 말야.

:: 남을 믿지 않는다. 우리 부모님도 그렇게 날 고생시켰는데 이 험한 세상 누굴 믿으라는 거야. 믿을 건 나 뿐이라고.

 

[ 기타사항 ]

-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지금 행복하냐고? 당연한 소릴. 갖고 싶은 걸 가질수록, 돈을 쓰면 쓸수록 행복해진다고 생각한다. 

 

-거짓말을 할 때 제 볼을 멋쩍은 듯 긁는 버릇이 있다.

[ 과거사 ]

-어린 시절은 무척 가난했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뒤, 모아두었던 돈은 게눈 감추듯 사라졌고, 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른 다섯이라는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집에는 일할 사람이 어머니뿐이라, 삯바느질을 통해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로만 살았던 시절.

쌀은 커녕 빵 한 조각 먹기도 어려운 신세였지만, 그래도 학교는 다녔다. 어머니는 잘 살기 위해서는 질 좋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누누히 말씀하셨으니까.

그래서 초등학교 정도는 다닐 수 있었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엄마의 일을 돕고 틈틈히 공부했다.

그러나 공부를 위한 문제집을 구매하기에는 돈이 턱없이 부족했고, 폐지장에서 다 풀고 버려진 문제집을 찾아가며 공부했다. 어쩌다 새것같은 공책과 교재를 발견하면 무척 즐거워했다. 퍼스널 쇼퍼가 되게끔 만들어주었던 패션잡지 역시 어릴 적 폐지를 주우며 생활했을 때 발견했던 것. 하지만, 가난이 몸서리치게 싫었다는 사실은 여전히 변함없었다.

 

그렇게 겨우 고생고생하여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날, 어머니는 퇴근하던 중 과로로 쓰러졌고, 병원비가 없어 집에서 시름시름 앓다 사망하고 말았다.어머니가 죽은 탓을 남에게 돌릴 법 했지만, 그녀는 가난을 향해 울분을 토해냈다. 우리 엄마가 죽은 이유는 돈이 없어서라고.조금만 더 형편이 좋기만 했어도, 과로로 쓰러지는 일은 절대로 없었을 것이라며 먼저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 다음에는 돈을,

그 다음은 자신 홀로 남겨두고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원망했다.

홀로 남았으나 고아원에 가기는 싫었다. 그래도 갈 곳 없는 제 몸을 의탁할 장소는 고아원 뿐이었다. 돈을 벌고 싶었다. 아주 많이.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리라. 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가난을 제 삶에서 가위로 잘라 흔적도 없이 끊어버리고 싶었다.

그 즈음, 엔도 성씨를 가진 양아버지에게 입양되어 아카이 카민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엔도 미유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제 나는 카민이 아니야. 미유, 그래, 뮤쨩이라고 불러줘.

 

-어머니가 딸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서 사두었던 닭고기는 결국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어갔다.

카민은 그 뒤로 트라우마가 생겨 닭은 쳐다도 보지 않는다.

 

-자신이 평소 차고 다니는 귀걸이는 어머니의 유품으로, 그녀가 남편에게 결혼 반지 대신으로 받았던 것이라며 끝까지 팔지 않고 가지고 계셨던 것.

 

-가난으로 인한 괴로움이 무척 컸던 탓에 제일 무서운 것은 절망병이아니라 당장 삶에 직결되는 돈이라고 생각한다.  

돈이면 무엇이든 해결되고 행복조차 살 수 있다고 믿는다. 실제로 자신은 돈을 벌어 행복해졌다고 믿으니까.

 

[ 소지품 & 스텟 ]

만년필, 잉크, 쇼핑백. (플라스틱 쇼핑백과 종이 쇼핑백, 두 종류), 메모장. (포스트잇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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